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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보 마케터/소소한 부업

유빗거래소 파산으로 보는 가상화폐의 현재

by Anchou 2017. 12. 20.


불과 몇 시간 전의 일이다.

국내 가상화폐 거래소인 유빗 거래소가 파산 절차에 들어갔다고 한다.

해당 홈페이지에 들어가니 아래와 같은 공지가 딱!



내용을 정리하자면, '유빗'은 지난 4월 해킹으로 인해 55억 규모의 비트코인을 도둑 맞았었다. 당시의 거래소 이름은 '야피존'. 이 사건 이후에도 자사의 상담원을 사칭한 보이스피싱 사건까지 연이어 발생한다. 결국 올해 10월 유빗으로 거래소 이름을 변경하였지만 이로부터 불과 2달만에 또 다시 해킹 사건의 피해를 입고 말았다. 해킹으로 전체 자산의 약 17% 규모에 해당하는 출금 지갑의 코인을 도둑 맞은 것.

지난 4월 피해를 입은 금액을 고객들에게 매달 일부 금액씩 보상하고 있던 터라 4월 이전부터 거래하던 고객들에게는 총체적인 난국이 아닐 수 없다. 유빗 측은 어제 오후 2시부터 입출금을 정지시키고 파산 절차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그리고 고객 잔고의 75%를 선출금하여 지급하고 미지급분에 대해서는 보험과 자산 매각을 통해 추후 보상하겠다고 공지했다. 어찌보면 이런 해킹 사건은 언젠가는 터질 일이었고, 앞으로도 그 위험성을 누구도 예측할 수 없다.

 지난 12월 12일 세계 2위 규모의 거래량을 자랑하는 비트코인 거래소 비트피넥스(Bitfinex)도 트위터를 통해 현재 디도스 공격을 받아 API가 다운되었으며 조치 중이라고 밝히기도 했었다. 또 12월 7일 슬로베니아 가상화폐 채굴 장터인 나이스해시(Nicehash)도 해킹을 당해 약 700억원의 비트코인을 도둑 맞았다.

물리적인 방법으로 보안이 해결되지 않는 가상화폐의 특성상 더 신박한 해커가 등장하면 벽은 뚫리고 마는 것. 더군다나 가상화폐의 가치가 폭등하면 할수록 위험에 노출될 확률도 높아질 수밖에 없다.



위의 이미지는 유빗의 홈페이지에 게재된 회사 비전이다. 얼마나 그럴싸하고 달콤한 말인가!

늘 그렇듯 수익성이 높은 상품은 위험성도 높다.

가상화폐가 투자인지 투기인지 모를 이 시점에 이런 위험성을 감수하면서도 수익을 보겠다면 기꺼이 고고씽!이겠지만 애시당초 분석이라는 것이 이루어질 수 없는 예측불가의 가치에 올인하는 것 자체가 아직 법적인 규제가 속도를 따라오지 못했을 뿐인 도박이 아닌가 싶다. 나도 돈을 벌고 싶고 돈에 목마른 사람 중 하나이지만 한 탕이 될 수 있는 위험한 모험은 옆에서 보는 것 만으로도 우려스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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